어제 지방선거가 있었다. 클스에게도, 서산식구들에게도 열심히 투표하기를 권했고,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나름 전략적으로 한명숙 후보를 찍었다.
결과는 약 1~2%차이로 오세훈이 재선되기는 했지만...아쉽.
그래도 국민들이 아주 딴생각만 하는건 아니구나 싶은 안도감 약간과
역시 강남과 그외지역으로 갈리는 민심. 세대차이.가 더 확실해지는구나.
하는 뭔지모를 두려움.
어쨌든, 여러모로 흥미로운 선거였어.
요즘 몸이 영 시원찮다. 술이 맛이없고, 신나게 취해지지도 않고,
입맛도 별로 없는거 같고, 전반적으로 쉽게 피로하고...
간에 문제가 있는건가 싶지만, 귀찮아서 병원가고싶진 않오.
회사다닐때 그렇게 바랬던 일인데, 꿈을 많이 꾼다.
보통...흥미로운 내용들이다.
일상다반사보다는...영화의 한장면같은 꿈들
배경은...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같은데 좀 고풍스럽게 업그레이드 된 곳이기도 하고,
중국...상해 비슷한 환경이기도 하고,
연예인도 많이 나오고(학교 배경 꿈에서는 '비'ㅋ, 상해 배경으로는'유덕화'),
동물도 곧잘 사람처럼 나온다.
고양이, 쥐 뭐 이딴애들이...꽤 비중있는 역할로다가.
보통 귀엽고 착하기 보다는 장난이 장난이 아닐정도로 심하거나
심하면 악마성도 보이는 정도.으힉...
저 상해 꿈은 지금 낮에 잠들어서 꾼건데,
그 배경은 정말 어디서 본듯한 곳이었다.
시간대는 밤.
가로등이 있기는 하지만, 현대가 아니고...한 3~40년대인가보다.
그래서 어렴풋이 밝은 번화가다.
사람도 많이 다니고, 마차도 다니고, 나름 번화가.
내가 간곳은 마치 극장과 같다.
라이브쇼를 하는 곳이거나...영화촬영하는 곳일수도 있겠다.
안으로 들어간 나를 유덕화가 안내했다.
나는 날씬해서 치빠오를 입고 있다.
안에서 다른 직원처럼 보이는 아가씨가 두통이 있다고 말하는 나에게 음료를 고르라고 하고, 두통약을 주겠다고 한다.
내가 차 종류를 고르자, 이건 두통약과 같이 먹으면 별로 안좋으니 과일로 만든 쥬스를 마시라고 직접 다시 골라준다.
그렇게 이동하면서 잠에서 깼다.
밖에서 만난 그 쥐도 아니고 더 쪼그만 생명체는 토도하고 음료수를 업기도 했는데,
그 놈도 무척 안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것 같았다.
나한테 붙어서 말썽일으키면서 안에 들어가려고 한다.
떨어지니 흰, 작은 구슬처럼 또르르 말린다.
어쨌든, 그 거리는 어디서 많이 본것 같았다.
데자뷰처럼.
밤에. 집에서 잠을 푹 못잔다. 어제도 밖에서 나는 소리에 민감해져서는 쉬이 잠을 이루지 못하고 어렵게 잠들었는데,
그래서인지 대낮에 갑자기 졸려서 잔것이다.
젠장. 서산에서는 잠 참 잘자는데 왜이런지 모름.
그래서 지난주에는 잠못들고 할때 생각해낸 것이 외부의 침입을 막기위한 door stopper.간단한 장치.
창문을 열고 잘때 막대기를 끼워놓는다는 얘기를 TV에서 본 적이 있는데,
그걸 좀 발전시킨 모냥이다.
그리고 잠못자면서 생각했던 것들중에.
내가 명덕외고 들어가고 나서 겪은 심경의 변화에 대한 면밀한 성찰이다.
(요즘 '남기한 엘리트 만들기'라는 웹툰을 열독하고 있는데, 그 영향이 크겠지)
거의 일등만 하고, 집에서든 학교에서 칭찬만 듣고 자란 16년이 내게는 인이 박혔는데,
외고로의 진학은 내게 너무 큰 변화였을거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칭찬들을 길이 없었다.
나는 조금만 열심히 해도 좋은결과(탁월하거나 우월한 시험점수)를 얻고 우쭐해하며,
어른들의 칭찬을 받고 싶었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정받는것이 내 인생이었는데.
외고에서는 절대로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았고, 그렇게 되기가 힘들다는것을 매일매일 느꼈을 뿐이다.
그래서 아예 그길에서 빠져나오기로 작정한것 같다.
내가 칭찬받을 수 없는 길이면 아예 삐딱선을 타버리면 그만이니까.
그 길에 서있지 않으면 비난을 받거나 인정받지 못해도 나만의 길을 가는거라면 상관없잖아.
그런 선택의 과정을...사춘기니까.
멋있는 놈. 이라는 타이틀을 주려고 한 것 같다.
결론적으로 '너는 루저'라고 생각하고 있는 학우들이 태반이 넘었겠지.
나는 애써 그런 평가는 피하려고 했기에,
알게모르게 소심해 졌을거다.
애처롭게 '나는 다른길을 가는거야 이 하찮은것들아!'라고 외치고 있었을 뿐일거다.
내가 잘못된 길을 걸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더 건강한 마음과 정신으로 걸어온 것이 아니라서,
내 스스로 아주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온것이 아니라서,
20대에도 쫌...나를 버리는 행동을 더...했던걸수도 있겠다싶다.
(난 부모님의 문제로만 생각했는데...그것만은 아니었을텐데 너무 간과하고 있었어)
일등주의의 폐해.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
이런거 입으로만 떠들고, 정작 나를 제대로 돌아본적이 없었던것 같아서.
잠이오지 않더 그날밤 이런 정리를 하게된 나는 놀랐다.
내 자신이 안쓰러웠다.
이제라도 자각하였으니...'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서
어떤 의미와 방법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이 좋은 햇살과 바람과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확실하게, 착실하게 살아내는 것인지.
꽉찬 마음으로 아름다운 인생을 사는것인지에 대한 답을 찾아봐야겠다.
나라의 교육에 대한 철학, 아이들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환경은.
국력과 국부와 국위와 학력평가 상위, 또는 경제발전의 문제가 아니라.
또래들의 학창시절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의 문제라는걸.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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